Finding JOY in the Mundane 12

소확행 찾기 (열한번째 이야기) - 공부하는 도비

오늘은 수영장에서 새벽반 수업 전체 운동회가 있었다. 초급반, 상급반, 연수반 이렇게 모든 수강생들을 섞어서 두 팀으로 나뉘어서 3 종목에 대해 경기를 했다.  첫 번째 종목은 바통 잡고 두 명에서 25m 빨리 달리기두 번째 종목은 긴 바를 잡고 두 명에서 릴레이 자유형 발차기 세 번째 종목은 한 명씩 릴레이 자유형 첫 번째 종목은 연수반이나 다른 반과 비교했을 때 실력차가 안 났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종목을 시작하면서 재밌는 일이나 대단한 광경을 경험할 수 있었다.  재밌었던 일은 초급반 몇몇 분들은 아직 자유형을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킥판을 잡고 자유형 발차기를 하면서 끝까지 와야 하는데, 그런 분들이 내가 속한 팀에만 있었다는 거다. 두 팀이 비슷하게 흘러가야 재밌기 때문에, 강사님들이 킥판..

소확행 찾기 (열번째 이야기) - 공부하는 도비

최근 "범죄도시 4"가 나왔다고 해서 보고 왔습니다.  포스터에서도 보이듯 장이수가 다시 컴백했습니다. 항상 믿고 보는 배우인 듯 합니다.  범죄도시 시리즈 1부터 4까지 모두 빠짐 없이 봤는데, 각 시리즈 마다 현대 사회의 문제점이나 이슈가 되는 일을 항상 같이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범죄도시 감독이 시리즈를 쭉 이어 나간다고 말 한거 같기도?...  이번엔 마약과 도박이 주된 내용이였는데, 요즘 미성년자 온라인 도박이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죠 ? 실제로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두고, 실시간 온라인으로 도박을 할 수 있는 그런 체계를 구축해두고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크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도 도박을 한다니.. 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 3..

소확행 찾기 (아홉번째 이야기) - 공부하는 도비

여러분은 갑자기 연락이 끊긴 친구가 있나요?  요즘은 카톡을 하거나 전화를 하지 않더라도 sns를 하고 있으면 아 이 친구가 잘 살아있구나~ 를 생각하는데요.sns 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은 연락이 뚝-끊기면 뭘하고 사는지 잘 살고는 있는지 알 수가 없죠. 최근 한 5년 정도 연락이 전혀되지 않던 친구가 있었습니다.그 친구는 공무원 준비를 한다고 했고, 모든 친구들과 연락을 하지 않았죠. 그래도 인스타 스토리를 확인하는 등 약간의 생사는 알 수 있었는데, 최근 몇 달간은 다른 친구들의 인스타를 언팔하는 등 완전히 고립적으로 변한거 같았습니다. 사실 갑자기 연락이 안되면 요즘은 두렵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한테 무작정 전화를 걸었습니다. 당연히 받지 않아 카톡으로 단백하게 연락을 남겨보았습니다. "잘 살고 ..

소확행 찾기 (여덟번째 이야기) - 공부하는 도비

오늘 새벽 수영 마치고 점심 때 먹을 음식을 포장하려 음식점에 들렸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고, 들고 차에 타서 출근을 하려고 하는데  아주 귀여운 멍멍이 한 마리가 가게 앞으로 와서들어가진 않고 문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저 멀리서 음식 냄새를 맡고 쫄쫄쫄 가게 앞까지 온 듯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저런 유기견을 보면 사실 가슴이 찡하고 뭐라도 먹을 걸 챙겨주고 싶단 생각이 든다.  오늘 본 저 강아지는 주인이 없고 떠돌고 있는 개라는 사실 때문에 가슴 아프지만, 가게 안으론 들어가지 않는 약간의 매너를 보여주는 것이 매우 귀엽게 보였다.   나만 그런가길 고양이를 보면 딱히 별 생각이 안드는데, 길 강아지를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저 친구는 주인이 있을까? 버려진건가? 밥은..

소확행 찾기 (일곱번째 이야기) - 공부하는 도비

오늘은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이유는 다음달 수영장 수업 수강 신청을 하기 위해서다. 다른 지역이나 센터는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겠지만, 내가 다니는 곳은 무조건 현장 접수다. 새벽 5시에 눈도 못 뜬채 일어나서 대애충 옷 입고 수영장 도착하니 오전 5시 20분 조금 되었다. 근데,, 내 앞에 벌써 줄 서 있는 사람이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대단하고 멋지고 부지런한 사람들 ㅠㅠㅠㅠ 대체 몇시에 일어나신걸까..집이 가까웠겠지..? 여튼 오늘은 초급반과 상급반 신청이 함께 있는 날이였는데, 내 앞으로 줄 섰던 사람이 초급반 5명? 상급반 1명 이였다. 내 뒤로도 한 7명 정도가 순식간에 줄을 섰는데, 일단 상급반 정원 30명 중 내가 2번째로 도착했다. 일찍 일어난 보람이 있는 순간이였다. 뿌듯..

소확행 찾기 (여섯번째 이야기) - 공부하는 도비

나는 현재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 생이다. 시기가 그렇다 보니 어떤 연구를 해야할지, 어떤 삶을 앞으로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다가 혼자 저어 심해 바다로 빠져 버린다. 그래서 우울감도 자주 느끼는거 같고, 그 만큼 박사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는 석사에 비하면 굉장히 무겁고, 책임감도 많이 생기는 거 같다. 하지만, 가끔은 박사라는 타이틀 때문에 웃게되는 순간도 있는데. 21일 일요일, 아는 사람이 여기 박사 마을이 있다고 저런 사진을 보내주었다. 박사라는 단어가 들어가거나 대학원생들 착취 짤 같은 걸 보면 나한테 보내주는 지인들 개인적으로 진짜 귀엽다. ㅎㅎ 한 번이라도 내 생각을 해준다는 거에 흐뭇한 느낌을 받는다. 아래 박사 마을은 팔공산 쪽에 있다. 혹시 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중 박사 마을..

소확행 찾기 (다섯번째 이야기) - 공부하는 도비

4월 19일 금요일 오후가 되니 나른하고, 집중이 안되길래 4시반 쯤 퇴근을 하고 브레이크 오일을 바꿀려고 기아 오튜큐를 갔다. 겸사겸사 자동차 A 필러가 최근들어 자꾸 빠지길래 그것도 점검을 했다. A필러 빠지는게 블랙박스를 설치하거나 장비를 달 때, 그 선들을 막 집어넣다가 A 필러를 잡아주는 볼트? 그게 잘 깨진다고 했다. 오늘 마침 부품이 있다고 해서 A 필러 볼트도 바꾸고, 브레이크 오일도 바꿔주었다. 한 한달 전 엔진오일과 에어콘 필터를 교체했는데, 자동차라는게 진짜 돈 먹는 기계이다. 금요일에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최근 꽃가루와 황사가 너무 심하다. 매 해 레전드를 갱신하는 거 같다. 전엔 회색차만 탔었기에 흰 내 차에 노오란색이 소오오오오복 하게 있는건 진짜 적응이 안된다. 그래서 진짜 ..

소확행 찾기 (네번째 이야기) - 공부하는 도비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심도 많고 정도 많다. 특히 어르신들은 남에게 관심도 많은데, 이걸 어떻게 받아드리냐에 따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거 같다. 소확행 찾기 카테고리에 썼으니, 오늘은 "긍정적"이다. 오늘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나가려는데, 뒤에서 갑자기 손이 스윽 느껴졌다. 내 옆자리에서 샤워하고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수영복에 택이 밖으로 나와있다면서 손수 넣어주신거다. 그 당시에 너무 놀랐는데, 뭐랄까 이게 인심과 정인가 싶기도 하다. 수영장에 가면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알지 못하지만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그리고 어르신들은 서로 손이 닿이지 않는 곳에 손수 로션도 서로 발라주시고 계시다. 이것이 바로 정. 뭐랄까 굉장히 흐뭇해진다. 그..

소확행 찾기 (세번째 이야기) - 공부하는 도비

오늘은 티스토리 에드센스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제일 처음 티스토리를 시작한 이유는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였고, 이걸 나만 보기엔 아깝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공유하면서 남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고 만 하면, 거짓말이다. 뭐,, 저 이유도 있지만, 대분분의 사람들은 티스토리로 돈을 벌고자 하는 목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똑같았다. 꾸준히 피드를 작성하면서 상업적인 용도가 아닌 진짜 기록용으로 티스토리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 같은 분류도 있다. 소확행 카테고리에 에드센스 얘기를 한다는 건, 지급 금액을 다 채웠다는 걸 은연중에 밝히고 있는 것이다. ㅎㅎ 언제 들어올려나 달력에 날짜를 자꾸 확인하게 된다. 사실 GPT 같은 생성형 AI 가 판을 치는 이 시국에 티스토리로 ..

소확행 찾기 (두번째 이야기) - 공부하는 도비

최근에 딸기를 두 박스 선물을 받았는데, 한 박스는 어찌어찌 짓무르기 전에 다 먹었지만 나머지 한 박스가 문제였다. 딸기라는 게 진짜 금방 곰팡이 피고 먹지 못하게 되는 가슴아픈 과일 중 하나인거 같다. 어제 퇴근하고 집 도착하니 저녁 10시가 조금 넘었는데, 씻고 바로 침대에 눕고 싶었으나 딸기 생각이 나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부엌에 섰다. 약간 짓무른 친구들을 잘라내면서 먹을 수 있는 부분을 골라 반찬통에 옮겨 담고 냉동실에 얼려두었다. 그냥 버려질 수 있던 애들을 어떻게든 살려뒀다는 거에 행복함을 느낀다. 어제 밤의 소확행이다. 4월 17일 오늘은 새벽 6시반에 일어났다. 6시 10분 알람을 듣고 5분만 더 잔다는 것이 15분 알람을 듣지 못한거 같다. 새벽 수영을 갈까말까 엄청나게 고민을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