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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찾기 (다섯번째 이야기) - 공부하는 도비

DOVISH WISDOM 2024. 4. 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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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금요일 

오후가 되니 나른하고, 집중이 안되길래 4시반 쯤 퇴근을 하고 

브레이크 오일을 바꿀려고 기아 오튜큐를 갔다.

겸사겸사 자동차 A 필러가 최근들어 자꾸 빠지길래 그것도 점검을 했다.

 

A필러 빠지는게 블랙박스를 설치하거나 장비를 달 때, 그 선들을 막 집어넣다가 

A 필러를 잡아주는 볼트? 그게 잘 깨진다고 했다.

 

오늘 마침 부품이 있다고 해서 A 필러 볼트도 바꾸고, 브레이크 오일도 바꿔주었다. 

 

한 한달 전 엔진오일과 에어콘 필터를 교체했는데, 자동차라는게 진짜 돈 먹는 기계이다.

 

금요일에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최근 꽃가루와 황사가 너무 심하다. 

매 해 레전드를 갱신하는 거 같다.  

전엔 회색차만 탔었기에 흰 내 차에 노오란색이 소오오오오복 하게 있는건 진짜 적응이 안된다. 

 

그래서 진짜 세차를 너무 하고 싶다. 

그치만 출근하고 차를 밖에 주차하고 퇴근할 때 차를 확인하면, 도르마무 도르마무가 되어있을것이기에

꾸-욱 참아본다. 

 

세차 하고 물기를 닦을 때 주는 뿌듯함도 있는데, 꽃가루 날리는 시기가 빨리 지나면 바로 세차하러 가야겠다.


 

오토큐를 다녀온 뒤, 아는 사람을 만나서 커피 명가 본점에 다녀왔다.

 

 

커명 본점이 진짜 굽이굽이 시골에 위치하는데, 그 길이 경운기 길이라

일반 차가 다니기엔 굉장히 좁았다. 그래서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교차로나 갓길이 나올 때까지 한 명이 후진을 해야했다. 

 

그리고 그 쪽 동네 길엔 신호등이 없어서 

찐 동네 분들이 출 퇴근 할 때 조심조심 

차량 두대가 간신히 같이 지나갈 수 있는 그런 도로를 사용하시는 거 같았다.

 

집으로 돌아가느 길에 운전하면서 그런 도로를 달리는건 처음 접해봤는데, 진짜 빡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실 조금 짜릿하고 재미있었던 순간도 있었다.

 

내 앞 차가 달리고 있고, 반대편에서 차가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게

앞 차에 바로 딱 붙어서 쭈욱 달리는 순간이나

 

조금 잘 못 해서 차 바퀴가 양 논 밭으로 빠질거 같은

심장 쿵쾅 되는 순간이 쭉 이어지니 

 

뭐랄까.. 운전 마스터?  

꽤나 재미있던 시골 운전 이었다. 

 

 그리고 사실 커피 명가 빙수가 너무 맛있었다. 

딸기 녹차 초코 ? 빙수 였는데, 

녹차랑 초코가 조금 신기했다.

약간 브라우니 종류가 빙수 안에 쏙쏙 박혀있었다.

 


 

토요일 밤에 아는 언니가 우리집에서 자기로 했다.

누군가 방문할 예정이 없다면 나는 어느 정도 지저분함은 이겨낼 수 있도록 진화했다. 

 

그래도 항상 마음 한켠엔 치워야지,, 조금 더 깔끔하게 살아야지 하는 마음은 있었다. 

마침 손님이 오기에 카페를 다녀온 뒤부터 밤까지 집을 치우기 시작했다. 

 

과제나 일을 한 번에 몰아서 하면 끝도 없다는 거 처럼

진짜 끝도 없었다...

 

여튼 집이 간만에 깨끗해 지니 뭔가 뿌듯하고 기분 좋았다. 

주변 환경이 주는 힘도 굉장히 큰거 같다. 

 

이 소확행 카테고리를 쓴 뒤 첫 대청소를 한 거였는데, 

깨끗하고 쾌적한 집에서 자는 게 소소하지만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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